'안마의자 한 대 들였더니, 아내를 잃었습니다'
렌탈 신청서에 서명할 때만 해도 "우리 둘이 사이좋게 나눠 쓰겠지" 하는 순수한 마음이었습니다. 착각이었습니다.
페블체어2는 우리 집에 온 지 일주일 만에 아내 전용 옥좌가 되었습니다.
아침이 밝으면 아내가 제일 먼저 찾는 건 제가 아니라 의자입니다.
출근 준비하는 저를 뒤로하고 의 자에 앉아 어깨를 맡기는 그 표정... 세상 다 가진 사람의 얼굴이더군요. 알고 보니 어깨 위치와 척추 굴곡도를 감지하는 정밀 스캔 기능이 있어서, 아내 체형을 저보다 더 잘 파악하고 있었습니다.
25년 같이 산 남편보다 일주일 된 의자가 아내 등을 더.잘 압니다. 인정합니다.
저녁엔 한 술 더 듭니다.
3D 안마 모듈이 상하좌우는 물론 앞뒤로8cm까지 움직이고, 다이렉트 히팅 마사지볼이 최대 50"C 온열 로 근육을 풀어주는데, 거기에 좋아하는 음악까지 더해지니 아내 말로는 "스파에 온 것 같다"고 합 니다.
가끔은 영화 한 편 틀어놓고 최대 152도까지 젖혀지는 리클라이 닝으로 거의 누운 자세... 영화관 VIP석이 따로 없습니다.
그리고 가장 무서운 건 취침 기능입니다.
분명 "참깐 마사지만 받고 올게" 하고 앉았는데,30분 뒤에 가보면 새근새근 주무시고 계십니다. 17가지 마사지 모드 중에 무슨 자장가 모드라도 있는 건지, 깨 우기가 미안할 정도로 평화로운 얼굴입니다.
총평
결론적으로, 아내 행복지수는 200% 상승했고 ... 한 대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